2025년 4월 13일, 종로 LoL 파크에서 펼쳐진 LCK 정규 시즌 1라운드 20경기, 농심 레드포스와 DRX의 대결은 농심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경기 전, 상대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온 농심의 근소한 우세가 예상되었고, 실제 경기에서도 그 예측은 어느 정도 들어맞았다.
1세트, 농심은 초반부터 매서운 기세를 뽐냈다. 라인전 단계에서 탑과 바텀에 걸쳐 두 번의 타워 다이브를 성공시키며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농심은 거침없이 DRX를 압박했다. 탑, 바텀에서 얻은 이득을 바탕으로 6개의 공허 유충을 모두 획득하며 스노우볼을 빠르게 굴렸다. 20분 만에 7,000 골드 차이까지 벌린 농심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1세트 승리를 가져갔다.
2세트, DRX는 밴픽 단계에서 농심을 상대로 좋은 전략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교적 평온하게 흘러가던 경기 흐름은 공허 유충을 두고 농심이 먼저 싸움을 걸면서 요동쳤다. 그러나 DRX는 침착하게 농심의 공격을 받아친 후 역습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한 번의 대규모 교전에서 크게 이득을 본 DRX는 3,000 골드 차이로 앞서나갔다. 농심은 이후 전투를 통해 역전을 노렸지만, 오히려 손해를 보며 결국 2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마지막 3세트, 농심은 탑 라인에 집중적인 투자를 감행했다. ‘킹겐’의 제이스를 성장시켜 사이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이었다. 농심은 서포터 ‘리헨즈’와 정글러 ‘기드온’을 적극적으로 탑 라인에 합류시켜 압박했고, 수차례의 시도 끝에 결국 킬을 만들어냈다. ‘킹겐’의 제이스가 성장하자, 농심의 운영은 한층 수월해졌다.
성장한 탑 라이너를 앞세운 농심은 빠르게 스노우볼을 굴려 DRX와의 격차를 벌려나갔다. 특히 서포터 ‘리헨즈’의 과감한 이니시에이팅은 매번 팀에 유리한 결과를 가져왔다. 결국 DRX는 뭉쳐서 싸우는 것 외에는 별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농심 레드포스는 침착하게 오브젝트를 활용한 운영으로 3세트를 승리하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