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레드포스가 DRX를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농심은 9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컵 플레이-인 3라운드 경기에서 DRX를 3대 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플레이오프행 막차에 탑승, 오는 12일 1라운드에서 KT 롤스터와 맞붙게 됐다.
정글·서포터의 유기적 움직임이 승리로 이어졌다. 첫 세트부터 ‘리헨즈’ 손시우가 시그니처 픽인 노틸러스로 종횡무진 활약했다. 손시우는 유충 전투를 앞두고 ‘유칼’ 손우현(아칼리)을 잡아내 팀 승리를 견인했다. 농심은 정글·서포터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상대 정글 지역을 장악하고, 상대 허리를 끊는 플레이로 승리를 따냈다. 킬 스코어 26대 6의 대승.
DRX가 2세트에서 반격에 나섰다. 상대에게 탐식의 아타칸 버프를 내줘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곧 이어진 한타에서 일사불란한 움직임으로 상대를 모두 처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은 드래곤 전투에서 킬을 따낸 뒤 내셔 남작을 사냥해 승기를 잡았다. ‘테디’ 박진성(카이사)의 절묘한 어그로 핑퐁이 승리의 주춧돌이 됐다.
앞선 세트에서 탐식의 아타칸 버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분루를 삼켜야 했던 농심은 3세트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팽팽한, 그러나 조금씩 상대에게 밀리기 시작한 도중에 기습 아타칸 사냥을 감행했다. 버프를 따내고, 이어지는 한타에서도 4킬을 챙겨 큰 이득을 봤다. 이들은 버프를 두른 채로 탑으로 진격해 한타를 강제했다. 상대를 모조리 잡아내면서 빠르게 승리를 확정 지었다.
3세트를 허무하게 내준 DRX는 4세트에서 급격하게 무너졌다. 초반 라인전 단계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반면 기세등등해진 농심은 ‘기드온’ 김민성(뽀삐) 중심으로 쉽게 게임을 풀어나갔다. 이들은 25분경 내셔 남작 둥지로 상대를 유인한 뒤 한타를 전개, 킬 스코어 15대 2로 달아나면서 게임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