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레드포스가 2승째를 거두면서 BNK 피어엑스를 LCK컵에서 떨어트렸다.
농심은 2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컵 그룹 대항전 마지막 경기에서 BNK에 2대 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농심은 2승3패(-1)로 그룹 대항전 일정을 마무리했다. 장로 그룹 5위, 플레이오프 전에 열리는 플레이-인으로 향한다.
BNK는 0승5패(-7)로 바론 그룹 최하위(5위) 탈출에 실패하면서 오는 4월 LCK 정규 시즌 개막까지 이른 휴식기를 보내게 됐다. LCK컵은 패배 그룹 최하위 팀만 플레이-인에 참여하지 못하는 방식의 대회다. 반면 1승4패(-5)의 DN 프릭스는 농심 덕에 어부지리로 플레이-인 진출에 성공했다. DN은 이날 BNK가 농심을 꺾으면 4위 자리를 빼앗기는 위기에 놓여 있었다.
정규 리그 MVP 출신의 서포터 손시우가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손시우는 1세트 엘리스·2세트 쉔을 선택해 협곡 전역을 누비며 팀원들의 득점을 도왔다. 첫 세트에선 바텀 듀오 맞대결에서 킬을 따내 구도를 무너트렸다. 이 플레이에 힘입어 농심은 게임을 리드하기 시작했다.
농심은 협곡의 시야를 촘촘하게 장악하고, 1-3-1 스플릿 작전을 전개해 BNK의 실책을 유도했다. 21분경 탐식의 아타칸을 사냥하고, 버프를 이용해 바텀 다이브까지 성공시켰다. 내셔 남작 둥지로 상대를 불러낸 뒤 한타를 강제해 에이스를 띄웠다. 27분 만에 넥서스를 터트렸다.
손시우의 신출귀몰한 로밍 플레이는 2세트에서도 계속됐다. 그는 쉔의 궁극기 ‘단결된 의지’를 이용해 ‘피셔’ 이정태(갈리오)와 ‘킹겐’ 황성훈(카밀)의 사이드 스플릿에 힘을 실었다. 사이드에서 탄력을 받은 이들은 서서히 상대와 성장 격차를 벌려 나가다가 23분경 아타칸 전투에서 대승했다.
게임의 균형은 일찌감치 무너졌다. 농심은 내셔 남작 버프까지 손쉽게 챙겨갔다. 29분경 상대 바텀 2차 포탑 앞에서 상대의 본대를 물어 3킬을 추가했다. 킬 스코어 15대 3, 이들은 상대의 저항을 무시한 채로 넥서스를 부수면서 2승째를 거뒀다.